from.hyeleben
오늘은 투에고 작가님의 [익숙해질 때]라는 에세이를 가져왔습니다.
[익숙해질 때]는 짤막짤막한 글이 아닌
한바닥에서 두 바닥까지 넘어가는
길이가 조금 있는 글들이 있어요.
그래서인지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어요.
그만큼 작가의 감정이 섬세하고 솔직하게 녹아들어있는 느낌이어서
더욱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.
생각보다 가볍지도 그렇다고 읽기 힘들정도로 무겁지도 않는
책입니다. 책 표지부터 감성에 젖어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.
이 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어요.
'시시때때로 변하는 우리의 온도'
'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'
'마지막이 남기는 것들'
책 내용을 모두다 가져올 수 없기에 하나만 소개해드리려합니다.
'슬픔에도 정도와 깊이가 있다. 어떤 대상에게 단순히 동정을 느낄 때는
가벼이 눈물을 훔치지만, 나와 처지가 비슷해질 수록 더 또렷한 감정에
몰입되어 동병상련을 느낀다. 그건 연민 그 이상이다. 자신이 겪었던
만큼 깊숙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니까.
반면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.
그 어떤 이별이든 아름답게 포장한들 야속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.
미처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채로 직면한다면 충격은 더 심하다.
꿈인지, 생시인지. 믿기 싫어 부정하고 싶고, 그저 망연할 뿐이다.
그러다 현실을 인지하는 순간 오르락 내리락 기복이 심한 감정열차에
몸을 싣게 된다. 울다가, 웃다가, 멍하기를 반복한다.
종착역은 어디인지 좀처럼 알 수가 없다.
그 애통함을 벗어나기란 여간 쉽지 않다.
정말 오랜시간을 달려야 무연히 감정에 무뎌지는 단계가 온다.
어떻게 보면 그때가 가장 깊이 있는 슬픔이다.
슬픔에 무뎌진다는 것만큼 슬픈 것은 없다.'
-슬픔보다 더한 슬픔-
저는 다른 분야의 책보다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이에요.
에세이를 추천받고 싶으시다거나,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어보려
도전하시는 분들은 가끔 찾아오셔서 한 번씩 제 리뷰 봐주세요. :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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